1. 이스라엘에도 아랍인들이 산다!
중앙통계국은 2023년 3월 기준 이스라엘 인구 비율은 유대인 73.5%(714만 5천명), 아랍인 21%(204만8000명), 기타 5.5%( 53만4000명)등 으로 구성되었다고 보고했어. 무려 이스라엘이라는 나라 전체 인구의 21%나 아랍인이라는 거지.
https://en.globes.co.il/en/article-on-independence-day-eve-israels-population-tops-97m-1001444666
이전 포스팅과 연결해서 히브리대학교 내 사정만 보더라도 히브리대학교 전체 학생수의 약 12%가 아랍 출신 학생들이라고 해.
2. 어떻게 아랍인들이 이스라엘 시민권을 땄을까?
이스라엘 시민권을 받은 아랍인의 인구만 이스라엘 전체 인구의 21%라니 정말 놀랍지 않아? 이들은 어떻게 아랍인이면서도 이스라엘 시민권을 부여받을 수 있었을까?
때는 바야흐로 1948년 1차 중동전쟁 때로 거슬러 올라가. 제1차 중동전쟁으로 이스라엘이 건국된 직후, 이스라엘 국경으로 확정된 지역 내에 잔존했던 아랍인들은 이스라엘 정부로부터 유대인들과 똑같이 이스라엘 시민권을 인정받았다고 해.
3. 아랍계 이스라엘 시민이 겪는 차별
그렇지만 1948년 1차 중동전쟁 직후 이스라엘 시민 자격을 부여받은 아랍인들도 이스라엘 내에서 호사를 누리며 산 것은 아니었어. 나름대로의 고충을 겪었지. 왜냐하면 1966년까지는 아랍계 시민들에게 계엄령이 적용되어서 여러가지 불편을 겪으며 지낼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야. 하지만 그럴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1차 중동전쟁이 끝난 이후로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여전히 지속적으로 분쟁을 겪고 있었기 때문에 그건 불가피한 처사였지.
4. 아랍계 이스라엘 시민이 누리는 권리
하지만 이스라엘 정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였어. 대표적으로는 2012년에는 고등교육 격차를 줄이기 위해 1천억 원의 예산을 들여서 아랍인 특별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했고, 총리실에서는 취업과 직장내 차별을 방지하는 홍보물을 제작했어. 물론 위반시 신고할 수 있는 신고제도도 운영중에 있고 말이야.
그리고 이스라엘 국회인 크네셋은 정원이 120명인데 그중 약 10%정도가 아랍계 국회의원이야. 눈 여겨봐야하는 점은 이스라엘 국회의원이면서도 이스라엘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고 팔레스타인의 독립운동을 지지하는 아랍계 의원들도 있다는 점이야. 한 나라의 국회의원이 자국의 존립 자체를 부정한다라... 아주 이율배반적이라고 생각이 들지만 이것이 이스라엘의 현주소야.
5. 만약 반대였다면 어땠을까?
이스라엘은 건국과 동시에 아랍인들에게 시민권을 인정해주었을 뿐만 아니라 그들이 시민으로서의 모든 권리를 정당하게 행사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해왔어. 전쟁 중 적대국 국민들에게 시민권을 부여한 경우는 역사상 유래가 없는 일이었지. 당시 아랍 국가들이 자국 내 살고 있던 유대인들을 핍박하고 시민권을 박탈했던 것에 비하면 이스라엘은 자국 내 아랍인들과 공존하기 위해서 부단히도 애썼던 것이지.
1948년 1차 중동전쟁에서 유대인들이 패배했다고 가정해보자. 그곳에 이스라엘이 아닌 아랍국가가 세워졌다면 살아남았던 유대인들은 살아남을 수 있었을까? 과연 아랍계 이스라엘시민들처럼 이러한 권리를 누리며 살아갈 수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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