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오늘은 크리스챤이 사망의 통치를 받으면 인격 안에서 어떠한 일들이 일어나는지에 대해서 정리해보려고 해. 이건 믿음이 좋다고 정평이 나 있는 기독교인이나 목회자라도 예외가 없어. 인간이라면 누구에게나 일어나는 영적인 수순이기 때문이야.
그럼 먼저 '사망의 통치'가 무엇이냐면, 하나님의 통치를 받고 있지 않은 모든 순간에 우리는 즉각적으로 사망의 통치를 받고 있는 상태로 들어간다고 여기면 돼. 즉 내 지식, 감정, 의지가 하나님을 향해 있지 않은 모든 상태에서의 우리는 자기 자신에게만 오롯이 집중되어 있거든? 내가 내 삶을 온전히 주관하고 싶고, 내가 내 삶을 디자인하고, 내가 통치하겠다는 거야. 그런데 이 모습이 주체적이고 뭔가 으쌰으쌰 열정적으로 사는 삶의 모습인 것 같지만 가장 큰 문제는 그 인생에는 하나님이 비집고 들어가실 틈이 전혀 없다는 거야. 그럼 그 삶의 모습이 아무리 선하고 열정있고 도덕적이더라도 그 인생에는 하나님이 없기 때문에 사망의 통치를 받고 있는 상태라는 것이지.
사망의 통치를 받으면 우리는 3가지의 특징이 순차적으로 일어나게 돼.
첫번째, 마음의 구조가 무너져. 마음의 구조가 무너지면 가장 먼저 행복감을 잃게 돼. 특별히 기도하는 기쁨, 예배하는 기쁨, 영혼에 대한 열정, 헌신하는 기쁨이 다 식어버리지. 그래서 하나님의 사랑이 좋아서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했었던 모든 일들이 더이상 기쁘지 않고 행복하지도 않다고 여기게 돼. 은혜받아본 사람들이라면 그런 경험들 있을 거고 다들 공감할걸? 그런데 믿는 사람들의 얼굴에 기쁨이 없어졌다는 것은 우리 영혼의 빨간불이 켜졌다는 경고의 신호야. 지금 나의 상태를 살펴 봐봐. 뜨거웠던 기도가 사그러들고, 예배도 형식적으로 드리게 되고, 영혼에 대한 열정도 다 죽어서 나 아닌 다른 사람에게는 무관심해졌다면 사망의 통치가 시작되어서 내 마음의 구조가 무너진 증거야.
두 번째, 마음의 구조가 무너진 상태를 방치하면 심령이 약화 돼. 심령이 약화되면 옛사람이 힘을 받아서 바로 자기 중심의 힘이 불끈불끈 솟아오르지. 하나님의 사람들은 하나님을 빼다 박은 존재이기 때문에 나보다 남을 유익하게 하는 데에서 행복을 느끼는 것이 특징인데, 심령이 약화되면 즉각적으로 나 밖에 모르게 되고 내 유익을 위해서는 무엇이든 할 준비가 된 상태가 돼. 내 인격 안에서 옛사람의 힘 창궐한 상태가 심령이 약화된 상태야. 자, 이 상태를 방치하면 어떻게 될까?
세번째, 하나님을 저항하는 힘이 생겨서 하나님이 내 인생에 개입되는 것을 스스로 거부하게 돼. 이런 상태에 있어도 사람들은 교회를 잘만 다닌다는 게 무서운 거야. 있는 힘껏 하나님을 저항하는 상태로 하나님께 예배도 드린다. 너무 신기하지. 내 심령은 하나님을 저항하고 내 인생에 하나님이 개입할 틈을 전혀 내어주지 않으면서도 겉모습은 얼마나 거룩을 가장하는 지 몰라. 종교의 영에 걸리게 되는 것이지.
오늘은 사망의 통치를 받으면 우리 인격 안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서 살펴봤어. 우리가 아무리 다메섹의 사건을 만나서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고 새 피조물의 생명으로 거듭났다고 하더라도 우리가 간과해서는 안 되는 것은 여전히 우리 안에서는 새 사람과 옛 사람의 전쟁이 치열하다는 거야. 이 전쟁에서 절대로 물러서선 안돼. 구원은 천국행 티켓받고 끝나는 1차원적인 문제가 아니라 내가 잡았다함도 아니고 이루었다함도 아니고 계속해서 하나님의 푯대를 향해 영화의 단계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이 구원의 여정이기 때문이야.
그럼 오늘 하루도 사망의 통치를 받으면서 내 뜻대로,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살고 싶은 욕구를 뒤로 하자. 그리고 하나님이 뭘 원하시는 지, 하나님이 나랑 하고 싶으신 게 뭔지, 하나님이 나를 어디로 이끄시는지 귀기울여 보자. 우리의 모든 초점이 하나님과 함께 하는 데에 있으면 내 인격 안에서 새 사람이 샤라락 번성하게 돼. 이 과정을 가면서 우리 인생이 행복할 수 있는 모든 정답이 있어. 행복은 내가 목표하는 것을 이루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하는 아름다운 순간들로 인생의 모든 순간을 채워 나가는 데에 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 뒤돌아봤을 때 분명 아름다운 그림이 그려져 있을 거야. 그럼 오늘 하루도 성령충만하자. 안녕~
'묵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출애굽기 3장 8절 -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주신다고? 꺄륵! (0) | 2023.04.17 |
---|
댓글